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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호캉스의 신세계 ‘호텔 오노마’

by 이성균 승인 2021. 10. 13 07:00

잘 만든 호텔은 호텔 자체로 여행이 된다.
편안한 객실부터 미각을 깨우는 F&B,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다 모인 선물상자 같다.
대전에도 드디어 제대로 된 호텔이 상륙했다.   

호텔 오노마가 8월27일 오픈했다
안정·쾌적·균형 3박자

827일 대전 최초의 특급호텔 호텔 오노마, 오토그래프 컬렉션(Hotel Onoma, Autograph Collection Hotels)’이 문을 열었다. 아직 100일이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이다. 호텔 오노마는 국내 네 번째 오토그래프 컬렉션이자 충청권 첫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호텔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은 엑스포타워의 5~7층과 26~37, 15개 층을 이용하고 있으며, 객실 171, 뷔페 레스토랑 타운하우스, 수영장 및 피트니스 사우나로 구성된 오노마 클럽 등이 있다. ‘오노마는 고대 그리스어로 명성, 이름, 빛을 의미하며, 호텔 로고는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순환하는 움직임을 담고 있다. 고객에게 몸과 마음, 정신의 균형을 선사하고 오노마의 생기 넘치는 건강한 에너지를 채운다는 의미라고 한다.

호텔 오노마의 카페 겸 로비

목표한 대로 호텔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여러 색채를 쓴 화려함이 아니라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을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여기에 짙은 남색, 주황색 등이 포인트 컬러로 약간의 화사함을 더한다.

깔끔한 객실 인테리어, 편안한 휴식을 위한 조건이다

객실도 오노마의 미니멀리즘이 돋보인다. 무채색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침대 앞 작은 주황색 소파가 생기를 더한다. 푹신한 침구와 소파, 깔끔한 테이블, 충분한 수납공간 등이 만들어낸 오노마의 심플한 객실이 유독 마음에 든다.

반면 화장실은 검은색 대리석으로 고급 사우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객실과 달리 약간 웅장한 기분마저 든다. 욕조가 프리미어 디럭스 이상의 객실에만 있는 점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다. 어메니티는 숲의 싱그러움을 담은 호주의 친환경 브랜드 그로운 알케미스트를 비치했으며, 오노마가 직접 큐레이션한 팔레데떼(Palais Des Thes) 스페셜 티 또한 맛과 정성 모든 측면에서 돋보인다.

차분한 객실과 달리 웅장한 느낌의 화장실

, 호텔 공간 전반에 감도는 은은한 향도 매력 포인트다. 고객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심신의 긴장을 완화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다시 채워갈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된 시그니처 향 호텔 오노마 미스티 우드(Hotel Onoma Misty Woo)’. 이 향은 마치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 맺힌 물방울처럼 생명력이 담긴 자연의 향을 표현했다고 한다. 로비에 앉아 있으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었는데 이 향기 때문인 것 같다.

엑스포타워 38층 스타벅스에서 바라본 대전
엑스포타워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31 로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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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자국에 또 다른 세계

호캉스와 호텔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역시 호텔의 부대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배달문화가 발전해 이제는 고급 레스토랑의 음식까지 배달되지만, 인룸다이닝과 레스토랑 등 호텔 F&B를 이용하는 맛도 있다. 호텔 오노마는 뉴욕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총주방장이 이끄는 4개의 업장이 있다. 와인 및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타운하우스 바, 원재료의 고유한 맛을 살린 이탈리안 요리를 내는 오노마 라운지, 커피와 티를 비롯해 웨이크 미 업 주스, 에너지 충전을 위한 에너지 부스트 스무디, 기분 좋은 탄산이 특징인 피지 바이탈 에이드 같은 시그니처 웰니스 음료도 준비돼 있다.

호텔 오노마의 뷔페 레스토랑 ‘타운하우스’

그중에서도 대전 지역 첫 고급 뷔페 레스토랑 타운하우스가 가장 눈에 띈다. 제철 재료와 라이브 스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 조식도 런치와 디너 만큼 훌륭하다. 특히, 팬케이크, 쌀국수, 아몬드 크루아상, 연두부 소고기볶음 등이 차별화된 메뉴다. 쌀국수의 경우 해선장, 스리라차와 더불어 페낭소스를 준비해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수와 페낭소스, 라임을 적절히 활용하면 동남아 부럽지 않은 쌀국수가 탄생한다. 팬케이크와 이즈니 버터, 시럽, 베이컨, 스크램블에그로 미국식 아침 식사도 가능하다. 타운하우스 내 두 그루의 오렌지 나무가 한층 더 자연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팬케이크, 프렌치 토스트 등이 돋보인다
페낭소스와 라임, 고수를 곁들인 쌀국수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하다

대전을 배경으로 둔 수영장도 매력 포인트다. 25m 길이로 3개 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따뜻한 물이 나오지는 자쿠지도 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한빛탑, 갑천 등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면 완벽한 호캉스인 셈이다. 또 엑스포타워 38층 대전 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국립중앙과학관, 갑천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빛탑,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배경으로 둔 수영장

서울의 5성급 호텔과 비교하면 부대시설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호텔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면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어스(Art&Science)로 통한다. 쇼핑과 미식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움, 실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 테마파크, 193m 높이의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 영화관 등 복합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글· 사진 이성균 기자

호텔오노마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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